상사화와 석산화
이글은 작년 8월3일날 학교 홈페이지에 제가 올렸던 글입니다
제게는 정말 잊을 수 없는 꽃입니다.
아버님이 화단 가꾸는 취미가 상당했었거던요
막 시집온 새댁일때 울집 마당에 상사화가 있는줄도 몰랐죠
무언지도 모르는 작대기 같은 대롱 하나가
말라버린 잎사귀 사이에 삐쭉 고개를 내밀었으니
전지가위로 잔디를 자른다는게 상사화 꽃대를 쑹덩 잘라버리는 실수를,,,
아버님이 많이 아끼셨던 꽃이란걸 그제서야 알았답니다
아 조금만 신중했었더라면 ~~~
길다랗고 시원하게 뻗은 꽃대에 연분홍 꽃송이들,,,
처음 이 꽃을 보았을 때의 느낌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청초하면서도 가느린 애처러움 정말 오래도록 시선이 머무른채
꽃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답니다
고창선운사의 석산화(꽃무릇)과는 많이 달라요
상사화는 6~7월에 피고 꽃무릇은 8~10월에 피지요
또 상사화는 꽃줄기나 잎의 식용이 가능하지만
꽃무릇은 독초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답니다
사찰에선 꽃무릇의 뿌리로 즙을 내어 나무결에 바르면 벌레가 달라들지 않기에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사찰에서 많이 재배하더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화려한 꽃무릇 보다는 상사초를 더욱 사랑합니다
생김새부터 웬쥐 소박한듯 더 청초하잖아요
아래는 어느 넷티즌의 사진을 퍼왔습니다.
노란색 상사화는 佛甲山에 자생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상사화
수선화과(水仙花科 Amarylid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키는 60㎝ 정도 자라며 비늘줄기는 지름 4~5㎝, 길이 30㎝이다.
너비가 2.5㎝ 정도인 잎이 비늘줄기에 모여나지만
여름에 꽃이 나오기 전에 말라 죽는다
꽃은 8월에 비늘줄기에서 나온 꽃자루 위에 4~8송이씩 무리져 핀다.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달려 있을 때에는 꽃이 없어
꽃과 잎이 서로 그리워한다는 의미로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꽃무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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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은 석산이라고 하는데, 흔히 상사화라고 잘못 부른다
두 식물이 비록 수선화과에 속하는 유연종이기는 하지만 전혀 다른 식물이다.
꽃의 색깔이나 모양은 아주 다르다.
다만 잎과 꽃이 서로 만날 수 없다는 점에서는 공통분모를 가진다
연한 보라색 꽃이 피는 상사화는 꽃과 잎이 서로 달리 피고 지므로,
서로 만나지 못하고 떨어져 사모하는 마음에 비유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꽃무릇이 생명력이 강해 메마른 땅에서도 잘 자라는 데 비해
상사화는 번식이 약해 군락지가 드물고 찾기도 힘들어서
일반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꽃무릇이
상사화라는 이름을 대신하게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보았더니
꽃무릇은 관광객을 모으기 위한 귀여운? 상술로
꽃무릇이 상사화라는 것을 강조하기도 한다더군요.
석산은 우리나라의 자생식물이 아니라 중국 원산의 외래식물이며
관광객을 모으기 위해 관광상품으로 인공적으로 조성되어
제한된 공간에 군락을 이룬 꽃무릇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천연의 숲 속에 있기에는 개망초나 서양민들레처럼 자생력이 엄청 강해서
환경론자들은 생태계를 해칠까 걱정을 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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